가을 노래 추천 - 말로 '내 마음 가을처럼'

가을이 되면 어떤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저에겐 가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말로(Malo) 의 '내 마음 가을처럼' 입니다.

내 마음 가을처럼 시들어
이제 당신을 잊으려네
이렇게 힘든 시간 동안
당신은 벌써 날 잊었겠지만......

처음 도입부도 정말 맘에 들구요... 말로님 곡들이 다 완결성이 아주 높습니다. 예술이죠...

미드 템포의 곡 쓸쓸한 정서를 가볍게 툭툭 끌어가면서도 너무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

벚꽃지다 가 실린 앨범에 같이 수록된 곡입니다.

그 앨범 전곡을 아마 말로님 작곡하셨을거에요. ( 옆에 앨범에 있는데 안꺼내 보는 귀챠니즘;; )

제가 위대하다고 주저없이 말할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 중 한 분이죠.

담담하고 훑어내는 말로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많은 분들은 처음 들으시면  "아름다움을 느낄만한 예쁜 목소리가 아닌데..." 하실거 같습니다.

언뜻 들으면 무딘거 같고 평범한 듯한 목소리일수 있어요.

하지만 귀가 트인 분이라면... 어느새... "뭔가 내 가슴에 자꾸 던져지네..." 하는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가슴에 파문이 퍼지죠...  다른 가수에게 느껴보지 못한 뭔가 다른 느낌이죠.

중성적인 느낌의 개성도 있구요.

분명 무딘거 같았는데 엄청 세세한 느낌, 숨결이 전해지구요.

한국적인 깐깐한 부분도 섞여있구요... 

밝은 노래, 어두운 노래 모두 보통 가수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전해주는 목소리입니다.

라이브에서 보면 정말 무대에서 살아있음이 무엇이라는것을 결정판으로 보여주는 말로님...

앨범과 영상으로도 좋지만, 정말 라이브를 초강추 드리는 가수입니다.

악기 (사람의 목소리로서의 악기가 아니라... 그냥 진짜 악기 같음;;) 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스캣을 들을땐

그 라이브 객석에 그 순간에 있다는 자체가 행복할 뿐이죠.  행복을 넘어  급흥분 황홀경에 풍덩 빠진다는 

말로님 얘기를 하다보니... 이거 또 흥분해서;;  말로님 얘기는 담에 또 하구요...

암튼... 칙칙하지 않으면서 가을에 어울리는 우아한 곡, 내마음 가을처럼 이었습니다...

영화의 멋진 장면과 정말 잘 어울릴것 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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